제주 버스 공공 와이파이 속도 개선…데이터 200TB로 확대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대중교통에서 제공되는 공공와이파이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용량을 확대하고 통신장비를 고도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이용량 급증으로 매월 중순 이후 속도 저하 문제가 발생하자, 이에 대응해 월 제공 데이터를 110TB에서 200TB로 증량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버스 923대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는 이용객 증가로 인해 매월 20~24일경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버스 이용객 수는 2022년 2661만 명에서 2023년 4951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 만큼, 인터넷 이용 수요도 비례해 증가했다.
데이터 확대 조치는 3월부터 시행되며, 오는 6월부터 9월까지는 버스에 탑재된 통신장비를 고도화하는 작업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선된 시스템이 도입되면 버스 한 대에서 최대 40명이 동시에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더라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도 전역에 총 5949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왔다.
공공기관, 터미널, 관광지, 전통시장, 해변, 공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에 구축됐으며, 한라산 윗세오름·백록담 등 접근이 어려운 곳까지도 포함된다.
올해는 전통장, 테마거리, 관광지 등에 151대를 추가 설치하고, 2026년까지 총 6300대 이상으로 확대해 도 전역에 끊김 없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3년 제주 공공와이파이 총 접속자는 약 256만5000명, 데이터 사용량은 2505TB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으며, 이용자의 54%는 관광객, 46%는 제주도민으로 조사됐다.
“도내 대중교통 이용자 증가에 맞춰 버스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의 품질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라며
“월말이면 전체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원활한 동영상 시청이 어려웠으나 이번 개선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제주도 관계자는 밝혔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디지털 정보의 접근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에 공공와이파이는 스마트 도시 인프라의 핵심 요소”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