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다시 LCC 1위 탈환…여객 수 증가로 선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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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진출처-제주항공)
제주항공
(사진출처-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다시 저비용항공사(LCC) 여객 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월 한때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2월 들어 다시 선두로 복귀하며 국내 LCC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적항공사의 전체 여객 수는 724만8276명으로, 1월 대비 75만2794명(9.4%) 감소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운항편수를 일부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여객 감소율이 0.2%에 그쳐 다른 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 폭을 기록했다.

LCC 부문에서 제주항공은 87만9301명(국내선 27만9712명, 국제선 59만9589명)의 여객을 수송하며 22.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가 86만3210명(국내선 29만4590명, 국제선 56만8620명)으로 뒤를 이었고, 티웨이항공은 83만8935명(국내선 27만9277명, 국제선 55만9658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2월 여객 수 감소 폭이 가장 컸던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다. 에어부산의 여객 수는 1월 67만384명에서 2월 49만4147명으로 26.3% 감소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이 8만2567명, 진에어가 7만762명, 이스타항공이 3만6881명 감소하며 LCC 부문 전반적으로 여객 감소세가 나타났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여객 감소가 있었지만, 특히 국내선의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2월 국내선 여객 수는 전월 대비 12.5% 감소한 반면, 국제선 여객 감소율은 8.2%에 그쳤다.

3.1절 연휴 기간에도 국내선 수요 감소가 이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3일까지 국내선 항공 승객은 45만287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었다.

하지만 평균 탑승률은 증가세를 보였다. 2월 하루 평균 탑승객 수는 25만867명으로 1월보다 768명 증가했으며, 탑승률은 1월 85.8%에서 2월 88.3%로 2.5%포인트 상승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3월 말까지 일부 국내·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운항 안정성을 강조한 결과 여객 수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이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LCC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제주항공이 국내외 노선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경쟁 항공사들이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에 따라 LCC 시장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의 운항 전략과 수익성 개선 방안이 주목받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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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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