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 비방한 20대 검거…SNS에 ‘가짜 유족’ 주장 게시
제주경찰이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비방하는 허위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20대 남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거했다.
이는 인터넷상에서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유족의 명예가 훼손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경찰은 이를 철저히 조사 중이다.
제주경찰청은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 15분경,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겨냥한 악의적인 허위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게시한 글에는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가짜이고 민주당원이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밝혀졌으며, 유족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의 IP 주소를 확보한 뒤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A씨를 검거해 현재 사건 경위를 심도 있게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가 개인과 집단에 어떤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가 단순한 의견 표출의 범위를 넘어 심각한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은 허위 게시글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유족들은 “비극적인 사건 이후 우리의 아픔을 두 번 다시 상처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유족 측은 온라인상에서 근거 없는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게시글 작성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허위 사실 유포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유족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에서의 허위 정보는 단순한 루머가 아닌 심각한 범죄 행위로 간주되어야 한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허위 정보 유포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 참사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던 사건으로, 관련 유족들에게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허위 게시글로 인해 유족들이 추가적인 고통을 겪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문제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유사 사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온라인상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