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수유 오래하면 충치·비만 위험 2배” 영아 비만 경고

젖병 수유가 아이를 달래는 편리한 수단처럼 여겨지지만, 이를 오래 지속할 경우 유아기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잠자기 전 젖병으로 우유를 먹이는 습관이 유아 충치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호주 및 뉴질랜드 공중보건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시드니대학교와 웨스턴 시드니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건강한 웃음 건강한 아이(Healthy Smiles Healthy Kids)’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연구진은 유아기부터 추적 관찰한 700여 명의 아동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전 젖병 수유가 아동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두 살이 넘어서도 젖병 수유를 지속한 아이들이 세네 살 무렵 과체중일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약 두 배 높았다.
충치 발생률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유 속 설탕 함량과 과다 수유가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하일록 청 박사는 “젖병은 배고픔이 아닌 습관적 위안의 수단으로 사용되며, 그 결과 과식과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아기가 생후 12개월이 지나 이유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에 젖병 수유를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인 젖병 수유는 아이들의 철분 결핍 가능성도 높인다.
과도한 우유 섭취로 인해 다양한 음식군 섭취가 줄어들면서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특히 철분 결핍이 성장기 아동의 인지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유년기 체중 문제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제2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며 젖병 수유의 조기 중단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