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프랑크푸르트전 극장골… 대표팀 발탁 앞두고 존재감 과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25)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정우영이 속한 우니온 베를린은 9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도이치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정우영은 교체 투입 후 불과 7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은 1-1로 맞선 후반 26분 야닉 하베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33분 환상적인 개인 돌파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헤딩으로 공을 밀어낸 뒤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돌파했다.
페널티 박스 진입 후 두 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침착한 왼발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넣으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이는 정우영의 올 시즌 분데스리가 3호 골이자,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약 100일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기 하루 전날 터진 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경기는 전반 13분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미시 바추아이가 선제골을 넣으며 홈팀이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17분 우니온 베를린이 코너킥 상황에서 레오폴트 크버펠트의 헤더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3분 정우영이 환상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우영은 후반 42분에도 완벽한 크로스로 베네딕트 홀러바흐의 추가골을 도왔지만, VAR 판독 결과 핸드볼 파울이 확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비록 공격 포인트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교체 투입 이후 짧은 시간 내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우니온 베를린은 리그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강등권 탈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정우영 역시 국가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대표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