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부키리치 부상 이탈…1위 도전 무산? 2위 싸움도 불안
정관장(2위)이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팀의 핵심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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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정관장의 1위 도전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2위 자리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부키리치는 22일 열린 GS칼텍스전에서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실바의 발을 밟아 왼 발목을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으며, 최소 4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다행히 뼈에는 문제가 없지만, 인대 부상이기 때문에 당분간 재활에만 집중해야 한다.
현재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희진 감독도 “2위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부키리치의 이탈로 인해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위 흥국생명의 우승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전에서 패배하고,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흥국생명의 우승이 확정된다.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현재 흐름을 보면 정관장이 선두를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애초에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전력 손실이 컸다. 이에 따라 정관장이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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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의 이탈로 인해 2위 싸움이 한층 더 복잡해졌으며, 정관장이 끝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관장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키리치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3위권 내 진입은 유력하기 때문에, 부키리치가 부상을 회복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 여지는 남아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남은 경기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관장이 부키리치 없이 남은 정규 시즌을 어떻게 버텨낼지,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