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판매량 40억 개 돌파! 역대 최다 판매된 한국 대표 간식은?

오리온의 대표 간식 ‘초코파이 정(情)’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40억 개가 판매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7일 오리온은 2023년 한 해 동안 초코파이의 국내외 판매량이 40억 개를 돌파했으며, 총 매출액은 580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코파이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연간 판매량이자 매출액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대표 간식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된 이후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장수 브랜드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500억 개를 넘어섰으며, 누적 매출은 8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의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이 5조5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초코파이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충해왔다.

현재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현지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60여 개국에서 초코파이 24종을 판매하고 있다.

각국의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현지화 전략이 초코파이의 성공적인 글로벌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초코파이의 인기는 상당하다. 초코파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이 수행하는 ‘중국 고객추천지수(C-NPS)’ 파이 부문에서 7차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초코파이를 신뢰하고 선호하는 대표 간식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에서 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제사상에도 오르는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의 인기는 대단하다. 지난해 러시아에서만 16억 개의 초코파이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러시아에서는 ‘정(情)’이라는 초코파이의 브랜드 정체성이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했다. 딸기, 망고 등의 열대 과일을 활용한 초코파이 제품이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은 과일향이 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오리온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초코파이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맛을 넘어선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에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초콜릿, 비스킷, 캔디 기술이 융합된 제과 기술의 집약체”라며,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제품으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코파이는 기본적인 맛의 조화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식감과 적절한 단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또한, 초코파이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설탕 함량을 줄이거나, 천연 원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며, 기존의 초코파이를 더욱 건강한 간식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초코파이의 성공 사례는 한국 제과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단순한 국내 판매를 넘어 현지화 전략과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각국의 문화와 소비 패턴에 적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식 ‘정(情)’이라는 브랜드 메시지가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초코파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현재 판매 중인 60여 개국 외에도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기존 시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포장재 사용과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초코파이의 판매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국 대표 간식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며, 이제는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초코파이. 앞으로도 오리온이 어떤 새로운 전략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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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