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유두성 갑상선암 표적 신약, 부작용 없이 종양 억제 성공
전이 유두성 갑상선암 치료에서 심장 부작용 없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 신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기청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석모 교수 연구팀은 선택적 SERCA 1 저해제인 CKP 1, 2 신물질을 통해 전이된 유두성 갑상선암에서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고 심장 독성을 피할 수 있는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영국 약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두성 갑상선암은 갑상선암의 95%를 차지하며 경부 림프절이나 폐로 전이되기도 하는 암종이다.
SERCA 단백질은 세 가지 아형으로 구성되며 이 중 SERCA 2는 심장 기능과 직접 연관돼 기존 억제제는 부작용의 원인이 됐다.
연구팀은 SERCA 1만을 정밀하게 억제하는 물질 CKP 1, 2를 개발해, 기존 표준 항암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과 병용 투여 시 전이 암세포의 성장을 유의미하게 억제하는 동시에 심장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
기존 SERCA 억제제인 탑시가르긴은 쥐 실험에서 30%의 사망률을 보였으나 CKP 계열에서는 전무했다.
김석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 부작용 없이 항암 내성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유두성 갑상선암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약물은 미국 바이오기업 CKP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됐으며,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