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폭탄 맞을 판”…전기방석·멀티탭까지 챙긴 손님에 카페 사장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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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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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경기도 양주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한 손님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해당 손님은 커피 한 잔만 주문한 후 4인석을 차지하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물론, 멀티탭과 전기방석까지 이용하며 과도한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페 사장은 손님 응대 방식을 두고 고민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자영업자인 A씨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주일 전부터 같은 손님이 오픈과 동시에 카페를 찾아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한 후 4인석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은 노트북, 멀티탭, 전기방석, 텀블러까지 준비해 자리를 완전히 자신의 작업 공간처럼 사용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자리를 차지한 상태에서 2~3시간씩 외출을 하고, 마감 1시간 전에 다시 돌아와 자리를 정리한 후 나간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A씨는 “카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데 장시간 자리를 비워두면 다른 손님들이 이용하기 어려워진다”며 “어떻게 안내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손님의 자리 사진도 함께 게시하며 카페 운영자들이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효과적인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조언을 구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손님이 비운 테이블 위로 노트북, 책, 전기방석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반적인 카페 이용 방식과는 다른 이례적인 모습에 많은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전기방석까지 가져와서 사용한다고?”, “카페가 개인 사무실도 아니고 이런 경우는 정말 난감할 듯”, “이런 손님 때문에 카페 운영이 힘들어지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특히 같은 고민을 했던 다른 자영업자들도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 카페 운영자는 “우리 매장에도 비슷한 손님이 있었는데,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 좌석 회전을 위해 테이블에 ‘자리 비움 30분 초과 시 정리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며 “이후로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콘센트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장시간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일부 카페에서는 노트북 사용 시간 제한 정책을 도입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카페 운영자가 명확한 내부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미리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 외식업 컨설턴트는 “요즘 카페는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을 넘어 작업 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무제한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손님들의 이용을 방해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 시간을 명확히 공지하고, 장시간 이용에 따른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카페에서는 좌석 이용 제한, 콘센트 사용 시간 제한, 1인 1음료 필수 주문 등의 정책을 도입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카페 사장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는 손님들도 있지만, 공평한 이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들에게 사전에 안내하고 양해를 구하면 큰 문제 없이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카페가 자유로운 공간이라지만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 한다”며 손님의 행동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경우 카페 운영자가 조심스럽게 안내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사장님이 직접 이야기하기 어렵다면 안내문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이번 사연은 개인 카페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운영자들이 효율적인 좌석 관리를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을 시사하고 있다.

카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손님들도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고 운영자들도 합리적인 정책을 통해 매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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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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