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새벽 시간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재난문자가
국민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재난문자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
행정안전부는 2월 14일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를 열고
재난문자의 글자 수 확대, 중복·반복 발송 차단, 문자방송체계 세분화 등의 개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정보 전달의 정확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문자로 인한 국민 불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재난문자의 글자 수 제한이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보다 상세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
또한, 중복 발송을 방지하는 필터링 기능이 2025년 3분기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동일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발송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국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상반기까지는 중복·반복 발송을 차단하는 필터링 기능이 먼저 도입된다.
행안부는 재난문자가 불필요하게 반복 발송되어 피로감을 주거나,
지나친 빈도로 인해 경각심을 둔화시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꼭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문자방송체계도 기존보다 더 세분화된다.
현재 재난문자는 재난 경보뿐만 아니라 민방공 경보 및 실종 경보도 포함하고 있어
운영 주체 간 혼선이 발생해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행 2종 체계를 4종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개편이 국민의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문자가 국민 안전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된 만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