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 자이 레디언트 입주 앞두고 잔금대출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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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 자이 레디언트 잔금대출
(장위 자이 레디언트 잔금 대출 부담, 사진 출처 - 성북구)

장위 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입주를 앞둔 예비 입주자들이 잔금대출 금리 부담을 이유로 입주 시기를 늦추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장위 자이 레디언트 잔금대출
(장위 자이 레디언트 잔금 대출 부담, 사진 출처 – 성북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잔금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입주를 미루며 대출 조건 변화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장위 자이 레디언트 입주민들에게 주요 은행들이 속속 잔금대출 조건을 안내 중이다.

국민은행이 5년 혼합고정금리로 4.27%, 우리은행이 4.25%, 기업은행이 4.06%를 제시했다. 하지만 가산금리 1.3%포인트 이상이 여전히 유지되면서 대출자의 부담은 크다.

기업은행이 1.2%로 비교적 낮지만, 대출 한도가 감정가의 최대 70%로 타 은행 대비 10% 낮아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이처럼 잔금대출 조건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입주자들은 대출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을 기대하며 입주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며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잔금대출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한 장위 자이 레디언트 예비 입주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잔금대출 금리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가능한 한 늦게 입주해 대출 금리 하락을 기다리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전국적으로도 확인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0.4%로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미입주 원인 중 ‘잔금대출 미확보’가 37.9%로 1월(26.3%) 대비 11.6%포인트 급등했다.

한편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잔금대출 규제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도금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받지 않지만, 잔금대출은 DSR 규제 대상이 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 입주 포기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건설업계는 정부에 ‘중도금 집단대출 잔금전환 개선’을 요청하며, 잔금대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기존 주택 시장에는 영향을 미쳤지만, 신축 아파트 시장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입주율은 오르고 있지만, 잔금 마련이 어려운 입주자들이 늘어나면서 입주 지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출 조건 완화가 신규 아파트 시장에도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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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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