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절반 이상 ‘한국 친숙하다’…양국 관계 긍정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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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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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관광 활성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자국 국민의 외교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총 1,734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3%가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이전 조사보다 3.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NHK는 2020년 이후 조사 방식이 일부 변경되었기 때문에 과거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019년 최저치(26.7%)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친근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14.7%로, 이전 조사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친근감은 84.9%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이전 조사보다 2.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는 일본인과 일본을 찾는 한국 및 중국 관광객의 증가가 국민 간의 접점을 늘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간의 문화 교류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869만 명 중 한국인이 88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수치로, 2위를 기록한 중국(698만 명)보다 184만 명이 많은 수준이다. 대만(604만 명), 미국(272만 명), 홍콩(268만 명) 등도 뒤를 이었지만 한국인 관광객 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1년까지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2022년부터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엔화 가치 하락(엔저)으로 인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더욱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간 관광 및 경제 교류가 더욱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 변화는 한일 관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내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드라마, 영화, K-POP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한국을 보다 친숙하게 여기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국 정부가 경제 및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국민들의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적 이슈나 역사적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장기적인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류 확대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관광, 문화,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한일 양국 간 관광 및 경제 협력이 지속될 경우, 일본 내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 갈등을 넘어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면, 양국 간 우호 관계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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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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