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암컷 대게 국내 유통 논란…국내산과 섞여 유통될라 걱정

0
36
일본산 암컷 대게, 베어다이종 대게, 대게 유통 제한
(사진 출처-픽사베이)
일본산 암컷 대게, 베어다이종 대게, 대게 유통 제한
(사진 출처-픽사베이)

일본산 암컷 대게 가 국내로 수입돼 유통되며 소비자 혼란과 수산 자원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일본산 베어다이종 암컷 대게의 유통을 제한하기 위한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수입업자들은 최근 일본에서 품질이 낮은 베어다이종 암컷 대게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본산 베어다이종 대게 7톤이 처음 수입된 이후, 11월에는 27톤, 12월에는 33톤이 추가로 들어왔다.이달에도 2톤이 수입되며 꾸준히 유통되고 있다.

베어다이종 대게는 국내산 오필리오종 대게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DNA 검사 결과 별개의 종으로 확인된다.
일반 소비자가 두 종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수입된 베어다이종은 ‘ 일본산 암컷 대게 ’나 ‘북해도산 암컷 대게’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1㎏당 3~4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된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베어다이종 대게가 품질이 낮아 수요가 적다.

오필리오종보다 수율과 맛이 떨어지며, 정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평가 절하된다.

일본 북쪽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베어다이종은 현지에서 암컷 두 마리에 약 746엔(한화 약 3400원)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오필리오종 대게는 한 마리당 7000~8000엔에 판매돼 약 20배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국내에선 베어다이종 암컷 대게가 적게는 한 마리당 5000원에서 비싸게는 1만 원대로 거래되며, 국내산 대게와 혼동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에서는 암컷 대게 포획이 금지되어 있어 일본산 암컷 대게와 섞여 유통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수입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나 온·오프라인 유통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암컷 대게 어획을 금지하고 있는데 베어다이종 암컷 대게가 수입될 경우 수산 자원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