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유튜버 유우키, 성폭행 무고로 피소…8천만 원 합의금 요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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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일본 일상을 공개하며 약 1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문화 유튜버 유우키(‘유우키의 일본 이야기’·아이자와 유우키)가 성폭행 무고 고소를 당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무고죄 및 관련 혐의로 맞고소를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8천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우키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이 사건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작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코스프레를 하는 여성과 알고 지내다가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은 술 취한 저의 핸드폰을 가져가 사생활과 개인정보까지 빼내면서, 자신을 사촌오빠라고 칭하는 사람이 8천만 원을 요구했다”며 협박을 당한 정황을 전했다.
유우키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한 결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CCTV까지 확인한 결과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전혀 없었고, 이에 따라 경찰로부터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며 “현재 무고 및 다섯 가지 항목으로 상대방을 맞고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 이후 1년 넘게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고 있다”며 “제가 요구에 응하지 않고 유튜브 활동을 계속하자, 오늘 상대 측이 내 얼굴 사진을 유포했다.
이에 대해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직접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유우키는 현재 법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유우키는 게시글과 함께 자신의 여권 사진도 공개하며 “나는 잘생기지도 않고 못생겼다. 다른 건 몰라도 그 부분이 가장 죄송하다.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해당 발언이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그가 유머 감각을 유지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또한 경찰의 불송치 이유서 일부를 함께 공개하며, 본인이 무고 혐의를 벗었음을 강조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소인 A씨(29)는 유우키가 강제추행과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유우키가 사건 당일 2차 술자리 도중 만취한 상태였고 CCTV에서도 추행 장면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사건 직후에도 피해자와 피의자가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점 등을 이유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무고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우키의 입장을 지지했고, “고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았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정확한 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유우키는 일본과 한국의 혼혈 출신으로, 일본의 문화와 음식, 생활을 한국에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일본 현지의 일상적인 모습과 더불어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일 양국의 문화적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그의 유튜브 채널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우키는 추가적인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도 유튜브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며, 이번 사건을 법적으로 명확히 정리한 후 다시 한 번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그가 진행 중인 맞고소가 어떤 결론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고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무고 사건이 종종 발생하면서, 무고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변호사는 “무고죄가 인정될 경우 피고소인은 상당한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게 되므로, 이에 대한 법적 조치가 보다 강력해져야 한다”며 “허위 고소로 인한 명예훼손과 협박이 동반된 경우 추가적인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유명인들의 경우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응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고소를 당한 유명인은 억울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무리한 대응보다는 법적으로 차분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SNS를 통한 해명이나 개인적 대응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성폭행 무고 사건을 넘어, 유명 유튜버가 공공연하게 협박을 당하고 금전적인 요구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법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협박과 명예훼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상에서의 법적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우키의 맞고소 진행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이번 사건이 향후 온라인 명예훼손 및 무고죄 처벌 강화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우키는 현재 법적 절차를 밟으며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