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수인선 더비서 2-0 완승…K리그2 최다 관중 기록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 최대 빅매치에서 수원삼성을 제압하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3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은 2-0 완승을 거두며 승격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반면, 수원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경기는 K리그2에서 가장 뜨거운 맞대결 중 하나로 꼽히며, 경기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인천과 수원은 올 시즌 승격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으며, 두 팀이 시즌 초반부터 맞붙는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팬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1만 8173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전 좌석이 매진됐고, 2018년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이후 K리그2 최다 유료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1만 5308명, 2024년 11월 3일 수원 vs 안산 그리너스전)을 크게 넘어섰다.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퇴장자가 3명이나 나올 정도로 거친 흐름이 이어졌다.
먼저 인천의 문지환이 전반 25분 거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그러나 수원도 곧바로 수적 우위를 잃었다.

전반 33분, 베테랑 수비수 이기제가 무리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양 팀이 10명씩 싸우게 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수원 센터백 권완규가 스로인 방해 행위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후반전은 인천이 수적 우위를 점한 채 경기를 진행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인천은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5분 에이스 무고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보섭이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정교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은 골대를 맞고 들어갔고, 수원 골키퍼 김민준은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수원도 후반 20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인천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추가골도 인천의 몫이었다.
후반 22분 무고사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김성민이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한 명이 부족한 데다 두 골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수원은 만회할 힘을 잃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번 승리로 인천은 개막 2연승(승점 6)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권을 유지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3점에서 발이 묶이며 시즌 초반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성이 커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