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고사 역전골, 충북 청주 꺾고 선두 탈환
인천 유나이티드(1위 5승 1무 1패 승점 16)가 홈에서 충북 청주 FC(12위 1승 1무 5패 승점 4)를 상대로 무고사(33)의 극적인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2 선두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7라운드 충북청주와의 홈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인천은 승점 16점(5승 1무 1패)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성남FC(승점 15)를 밀어내고 다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충북청주는 4연패에 빠지며 승점 4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충북청주의 기세가 매서웠다. 전반 6분, 충북청주는 코너킥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여승원이 올려준 정교한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리그 4호골이자 충북청주의 유효 슈팅이 첫 득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었다.
이후 충북청주는 전반 16분 김선민이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인천은 전반전 내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은 후반 들어 반전을 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진호를 투입하며 미드필드 장악에 집중했고, 이어 김명순과 이동률을 연이어 투입하면서 공격 라인을 재정비했다.
후반 22분, 교체 카드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김명순의 머리로 살려낸 볼을 받은 이동률이 약 25m 거리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며 인천의 분위기를 되살렸다.
상대 골키퍼가 전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이었다.
동점골로 흐름을 가져온 인천은 이후 더욱 거세게 몰아쳤고, 마침내 후반 33분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 중 넘어졌고, 주심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충북청주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었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충북청주는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역전골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린 인천 수비진과 골키퍼 정산의 안정된 선방으로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인천은 최근 4경기 무패 행진(3승 1무)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 경기에서는 홈에서 김포FC를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반면 충북청주는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는 주말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