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보호를 위한 새로운 계정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도입된다.
이번 청소년 계정은 만 14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활동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 설정이 적용되며, 새로운 팔로워는 청소년이 수락해야만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또한, 민감한 콘텐츠 노출이 탐색 탭과 릴스에서 차단되며, DM(다이렉트 메시지) 요청과 댓글에는 불쾌한 단어나 문구가 자동으로 숨겨진다.
사용 시간 제한도 도입된다.
하루 60분 사용 후 앱 종료 알림이 표시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이 울리지 않는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된다.
이외에도 보호자는 자녀가 설정 변경을 요청하면 이를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으며, 자녀가 지난 7일간 주고받은 메시지 상대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는 이번 청소년 계정 보호 기능이 “새로운 청소년 계정 보호 기능은 자녀가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자녀가 보는 콘텐츠, 자녀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지와 같은 부모님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설계됐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보호 기능은 자동으로 설정되며, 부모님은 만 17세 미만 자녀가 이러한 설정의 보호 강도를 낮추는 변경 사항을 허용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미성년자의 SNS 사용 제한이 강화되고 있다.
호주는 올해 말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SNS 업체가 미성년자에게 중독성 있는 피드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부모 동의 없이 미성년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를 노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며, 연령 확인 기술을 통해 맞춤형 피드 제공이 강제될 예정이다.
이번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계정 도입은 청소년의 안전한 온라인 환경 조성과 부모 관리 기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흐름에 맞춘 조치로, 국내에서도 만 14세~18세 청소년들에게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