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산불 진화를 벌이던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4분경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인근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중이던 노란색 헬기 1대가 갑자기 추락했다.
해당 헬기는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 투입된 수십 대의 산림청 진화 헬기 중 하나로, 사고 당시 산불 진화 작업을 수행 중이었다.
산림 당국은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 확인에 나섰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인명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조종사 1명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은 사고 즉시 관련 보고를 받고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의성 산불은 지난 22일부터 번지기 시작해 닷새째 이어지고 있으며,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경북 북부 전역과 인근 지역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산불 현장에는 총 30여 대의 헬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총 50대의 진화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 중 8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부품 수급이 지연되며 운용이 중단된 상태이고, 나머지 일부는 다른 산불 취약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