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3시간 만에 또 사고 낸 30대… 경찰 차량 압수

부산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지 3시간 만에
또다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 A씨의 차량도 압수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8일 오전 11시께 부산진구 광무교 교차로 부근에서
술이 덜 깬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택시를 추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전날인 27일 오후 11시부터 당일 오전 5시까지
지인과 술을 마신 후 차량을 운전하다가 첫 번째 음주운전 사고로 단속됐다.
그러나 단속된 지 불과 3시간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고,
같은 날 옆을 지나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또 다른 사고를 냈다.
경찰은 A씨의 반복된 음주운전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재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하지 않았다”며 음주 사실을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중알코올농도 분석 결과,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웃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적인 음주운전 경위와 재범 가능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