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퇴장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 분노 폭발
킬리안 음바페(26)가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 원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레알 마드리드(2위)의 시즌 운영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13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31라운드에서 레알은 알라베스를 1-0으로 제압했지만, 경기 도중 터진 음바페의 거친 파울과 퇴장은 승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전반 38분, 공을 다투던 음바페는 무리한 태클로 알라베스 미드필더 안토니오 블랑코의 종아리를 밟았고, 처음에는 경고에 그쳤지만 VAR 판독 결과 곧바로 퇴장으로 번졌다.
이번 퇴장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레드카드이자 2019년 PSG 시절 이후 6년 만의 퇴장이다.
그가 퇴장 직후 벤치로 들어오며 안첼로티 감독과 팀 동료, 피해 선수에게 곧장 사과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은 발생했다.
스페인축구협회 규정상 1~3경기 출장 정지가 불가피하며, 징계 수위에 따라 레알은 잇따른 빅매치에서 에이스 없이 싸워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곧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라리가 우승 경쟁 중인 아틀레틱 빌바오전, 그리고 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결승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리그 득점 2위이자 시즌 공식전 49경기 33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의 이탈은 단순 전력 공백을 넘어 구단 전반에 위기감을 안겼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한 상황에서 음바페의 퇴장은 재역전을 꿈꾸는 팬들의 희망을 짓밟은 셈이 됐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음바페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는 “프로답지 못한 행동”, “이런 중요한 시점에 리더가 돼야 할 선수가 팀을 무너뜨렸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ESPN이 게재한 안첼로티 감독의 전자담배 사진에는 “감독이 왜 스트레스를 못 끊는지 알겠다”는 자조적인 댓글까지 달렸다.
음바페의 리스크 관리 실패는 남은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쟁이 극심한 라리가 후반 레이스와 트로피가 걸린 유럽 무대에서, 에이스 부재는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