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20년 이정표에 ‘강남스타일’·’아기 상어’ 포함

유튜브 20년 역사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핑크퐁의 ‘아기 상어’가 세계적 이정표로 꼽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유튜브 20주년을 맞아 ‘중요한 순간들'(biggest moment) 18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그중에는 한국 콘텐츠 두 편이 포함되며 글로벌 유튜브 문화에서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NYT는 싸이에 대해 “싸이는 한국 가수이자 래퍼로, 2012년 7월 자신의 노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그해 말까지 이 영상은 인터넷 최초로 조회수 10억을 돌파한 영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는 같은 사람이 썼고, 안무도 같은 사람이 만들었고, 공연도 같은 사람이 했다. 모든 게 똑같은데, 대체 그 한 곡은 뭐가 그렇게 특별했던 걸까”라는 싸이의 2022년 인터뷰도 함께 소개했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아시아 대중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주류에 진입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유튜브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핑크퐁의 ‘아기 상어’ 역시 리스트에 포함됐다. NYT는 “세계 정복은 조용히 시작됐다”면서 “2015년 11월 서울에 본사를 둔 어린이 콘텐츠 제작사 스마트스터디가 핑크퐁 브랜드로 유튜브에 이 노래의 영상을 올리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핑크퐁은 이 노래를 리믹스해 새로운 비트를 추가했고, 그렇게 탄생한 중독적인 버전의 아기 상어는 2016년 6월 공개됐다.
그리고 2020년 11월 이 영상은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상이 됐으며 현재까지도 158억 뷰로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NYT는 유튜브 공동 창업자 자베드 카림이 올린 첫 영상 ‘Me at the zoo’,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의 유튜브 데뷔, 미국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의 유튜브 먹방 출연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플랫폼의 전환점을 조명했다.
또한 2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오징어 게임’ 패러디 영상도 포함됐다.
그는 “실제 오징어 게임에서 45만 6000달러 걸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바탕으로 한 서바이벌 게임을 직접 구현했다. NYT는 이 영상을 그의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꼽았다.
한국 콘텐츠는 ‘강남스타일’과 ‘아기 상어’, 그리고 ‘오징어 게임’ 기반 콘텐츠까지 유튜브 20년 역사의 전환점에 다수 포함되며, K컬처가 세계 플랫폼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