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90억 원 해킹 피해… 상장폐지 위기 다시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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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가상화폐 해킹, 위믹스 상장폐지, DAXA 유의 종목, 가상자산 보안, 플레이 브릿지 해킹
(사진 출처-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가상화폐 해킹, 위믹스 상장폐지, DAXA 유의 종목, 가상자산 보안, 플레이 브릿지 해킹
(사진 출처-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으며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5일 위믹스 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에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865만4860개의 위믹스가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고 밝혔다.

당시 시세 기준으로 피해 규모는 약 90억 원에 달한다.

해킹 공격자는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13회에 걸쳐 2개의 외부 지갑으로 위믹스를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당 자산은 쿠코인, 비트마트, 바이비트 등 7곳의 글로벌 거래소로 이동했으며, 상당량이 이미 매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위믹스 가격은 급락했다. 4일 해킹 소식이 전해진 직후 940원에서 620원까지 하락했고, 6일 오전 7시 53분 기준 677원에 거래되며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입금을 중지시켰다.

DAXA는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가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믹스 재단이 이를 적시에 공시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명확한 해킹 원인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다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위믹스는 2022년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후, 한 차례 연장을 거쳐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후 업비트를 제외한 4개 거래소에서 재상장됐으나,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해 또다시 상장폐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최근 신작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으로 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해킹 사건 이후 급락했다.

한때 4만2500원까지 올랐던 위메이드 주가는 사건 이후 20% 이상 하락하며 5일 기준 3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과거 위믹스를 통해 가상화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위믹스는 한때 ‘김치 코인’ 대표 주자로 불리며 위메이드 주가를 24만 원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장현국 전 대표가 위믹스 유통량 허위 공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며 퇴사했고, 이후 창업자인 박관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가상자산 사업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믹스 재단은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외부 보안 전문 기업과 협력해 해킹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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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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