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023년 9월 시가총액 4280억 달러(약 620조 원)를 기록하며 유럽 증시 1위에 올랐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가 사용한 비만 치료제로 화제를 모은 적 있다.
같은 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로 시가총액 1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기존보다 크게 업그레이드된 약 효능 때문 뿐만 아니라 비만이 단순히 체중 증가 문제를 넘어 심각한 건강위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은 대사적 이상이 없어도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50% 증가시키며, 사망률도 높인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도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는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다소 다르다. 2023년 기준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약 4조75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한국 기업 중 셀트리온이 국내 생산 1위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0.6%에 불과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만 치료 환경은 새로운 치료제 등장으로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며, 고도 비만과 동반질환 환자에 대한 치료제 급여 기준 완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