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대각개교절 행사…정신이 물질을 다스려야 참된 행복

원불교는 원기 110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28일 국내외 1000여 개 교당과 기관에서 동시에 경축기념식을 봉행하며 교단 창립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념하는 원불교의 가장 중요한 경축일로, 이번 기념식은 특히 ‘정신개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는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왕산 성도종 종법사가 참석한
가운데 중심 기념식이 열렸다.
성도종 종법사는 법문을 통해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물질이 주인이 되는 삶이 아니라 정신이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깨달음을 통해 마음을 밝히고 정신의 주권을 되찾는 것, 그리고 세상의 참된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 바로 정신개벽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인간 본연의 정신적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것이다.
이번 대각개교절 기념식은 단순히 교단 내부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종교계와 정치계 인사들의 축하
속에 그 의미를 더욱 확장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과 박인준 천도교 교령을 비롯해, 해외 종교 관계자들도 축사를 보내며 원불교의 정신적 가치를 함께 기렸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 권한대행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110년 역사 속에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해온 원불교가 앞으로도 온 세상을 이롭게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불교는 대각개교절을 통해 단순한 종교적 행사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경축기념식에서는 특히 ‘정신이 물질을 다스려야 진정한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근본 가치를 강조하며,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 현실 속에 정신적 성장과 인간성 회복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불교의 이러한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원불교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교단 내외부적으로 정신개벽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원불교는 창립 이후 꾸준히 ‘마음을 밝히는 일’을 교법의 중심에 두고 있으며, 이러한 방향성은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는 것을 이번 대각개교절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왕산 성도종 종법사 깨달음으로 인류가 하나 되고, 모두가 참된 행복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원불교가 추구하는 정신개벽의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똬한 “이는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인간이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불교는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에도 교당과 기관을 설립해 활동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평화와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대각개교절 기념식 역시 이러한 국제적 흐름을 반영해, 국내외 각지의 교당과 기관이 동시에 행사를 열어 대규모로 봉행됐다.
이는 원불교가 지향하는 ‘온 인류 정신개벽’이라는 비전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각개교절을 통해 원불교는 다시 한 번 창립의 초심으로 돌아가, 물질문명을 넘어선 정신문명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원불교는 향후에도 인간 내면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글로벌 종교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대각개교절을 통해 울려 퍼진 ‘정신이 물질을 다스려야 진정한 행복을 이룬다’는 메시지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앞으로도 더욱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