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ACLE 탈락 확정… 산둥전은 실험 무대, 초점은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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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ACLE 탈락
(ACLE 탈락, 사진 출처 - 울산 HD 공식 인스타그램)

울산 HD FC의 아시아 무대(ACLE) 도전이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울산 HD ACLE 탈락
(ACLE 탈락, 사진 출처 – 울산 HD 공식 인스타그램)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울산은 7경기 동안 단 1승만을 거두며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산둥 타이산과의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이다.

울산은 이미 탈락했지만, 산둥은 상황이 다르다. 승점 10점(3승1무3패)으로 16강 진출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산둥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에는 울산에서 활약했던 바코와 K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제카가 포진해 있어 울산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맞서게 된다.

울산의 입장은 다르다. 이미 16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으며, K리그 일정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울산은 16일 FC안양과 K리그1 개막전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내용은 지배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허율, 이희균, 이진현, 강상우, 윤종규,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라카바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데뷔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이희균은 “팬들이 보내준 응원에 힘을 얻었다. 안양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앞으로 기회가 오면 확실히 결정짓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라카바 역시 “지난 경기는 이미 끝났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산둥전에서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고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는 ‘강제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사실상 목표는 23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2라운드에 맞춰져 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ACLE에서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가올 ACL 무대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은 조현우 대신 골문을 지키는 문정인은 “현우 형이 ‘네가 최고니까 자신 있게 해라’고 조언해줬다”며 부담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미 ACLE에서 탈락했지만, 울산은 남은 경기에서 분위기를 다잡고 K리그1에서 반등을 노려야 한다. K리그1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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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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