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가산단에서 배관 파열 사고로 40대 작업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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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진출처-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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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미포국가산업단지의 한 가스복합발전소에서 작업 중 배관 파열 사고로 40대 작업자가 숨지고 또 다른 작업자가 다쳤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조사 중이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쯤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난 발전소는 울산지피에스(GPS)로, 이곳에서 고압의 공업용수를 이용한 배관 수압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배관 연결 부위가 갑작스레 파열돼 강한 물줄기가 분출됐고, 근처에서 작업하던 경동이앤에스 하청업체 소속 A씨(40대)가 그 충격으로 약 2m 높이에서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 사고로 경동이앤에스 소속 다른 작업자 B씨(40대)도 부상을 입었으나,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경동이앤에스는 직원 100여 명 규모의 산업생산시설 건설공사 전문 업체로, 이번 사고 당시 하청업체와 함께 배관 관련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배관의 연결 부위가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큰 소리가 들렸고 고압의 공업용수가 분출됐다.

다행히 유해화학물질의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고의 충격으로 현장 근로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회사 측도 사고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사고 당시의 작업 상황과 안전조치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2022년 1월 시행된 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한 법으로, 기업과 경영자가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울산지피에스는 이번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청업체를 포함한 관련자들의 협조를 받아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업용수 배관과 같은 주요 설비의 안전 점검 강화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관과 같은 고압 설비의 유지보수와 점검 주기를 보다 강화하고, 현장에서의 안전 교육과 사고 예방을 위한 절차를 더욱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국가산단은 국내 주요 산업단지 중 하나로, 여러 대형 화학 및 에너지 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이번 사고는 이 지역에서의 안전 관리와 작업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이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과 현장 관리 강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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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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