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중위권 싸움… 23일로 연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때린 야속한 봄비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맞대결 중위권 순위 다툼에 찬물을 끼얹으며 우천 취소되었다.

22일 예정됐던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비로 인해 취소됐다.
KBO는 오후 4시 13분 공식 발표를 통해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를 알렸고, 주중 경기 일정상 더블헤더는 없으며 연기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이날 내린 비는 겉보기에 강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경기 시간 전후로 지속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 여파로 개최 여부에 불확실성이 컸고, 결국 경기 감독관은 선수 안전과 경기 진행의 공정성을 고려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삼성은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던 최원태를 23일 그대로 내세운다. 로테이션에 변동은 없다. KIA 역시 기존 선발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틀 연속 비로 체력 회복의 시간을 벌었지만, 경기 감각 유지와 흐름 단절이라는 상반된 영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순위는 엇비슷하다. 삼성은 시즌 12승 12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 5위에, KIA는 11승 12패로 반게임 차이인 6위에 머물고 있다.
하루 연기된 이 시리즈는 중위권 순위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흐름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양 팀 모두 최근 불안한 흐름 속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기에,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가 부여된 맞대결이다.
이튿날 열릴 경기는 선발진의 무게감, 불펜의 운용, 타선의 응집력까지 치밀하게 맞물리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봄비로 멈춘 하루가 오히려 전열을 가다듬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