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와 레즈, 인종차별 논란 재점화…FC쿠르드 걸개 철거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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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 레즈 인종차별
(인종차별 논란, 사진 출처 - 우라와 레즈 공식 인스타그램)

J리그 명문 구단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즈가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우라와 레즈 인종차별
(인종차별 논란, 사진 출처 – 우라와 레즈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3월 4일(한국시간) “우라와가 FC쿠르드 선수 및 관계자들과의 갈등 속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장을 찾은 FC쿠르드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클럽을 상징하는 녹색 걸개를 걸려 했지만, 홈팀 우라와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에 대해 FC쿠르드 측은 “쿠르드인을 차별하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라와 측은 자리 변경을 제안했지만, FC쿠르드 측은 이에 불응하며 퇴장했다.

우라와 구단은 “걸개 철거는 특정 인종 때문이 아니라, 모든 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정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라와는 홈팀 및 원정팀 팬들에게 경기장 내 걸개 설치 시 사전 승인을 요구하고 있으며, FC쿠르드 측이 이를 어겼기 때문에 제지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라와가 과거에도 인종차별 이슈로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우라와 인종차별
(인종차별 논란, 사진 출처 – 우라와 레즈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2014년, 일부 서포터가 관중석 출입구에 욱일기와 함께 ‘JAPANESE ONLY(일본인 전용)’라는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됐다.

당시 J리그 사무국은 우라와에 벌금 500만 엔과 리그 1경기 무관중 징계를 부과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구단 임원들은 월급 일부를 반납했고, 일부 서포터 그룹은 해산되기도 했다. 우라와는 J리그에서도 가장 거친 서포터 문화를 가진 팀으로 유명하다.

2014년 사건 이후에도 일부 팬들이 재건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경기장 내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구단은 사전 허가제라는 강경한 자체 규정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규정 위반인지, 인종차별적 요소가 포함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J리그 사무국과 일본 축구계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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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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