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케이브 이탈… 두산, 최하위 속 악재 위기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 초반 단독 최하위로 추락한 가운데, 주축 외국인 타자 케이브(31)까지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하며 악재가 겹쳤다.

3월 31일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몸살 증세로 인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열흘 내 복귀를 예상하고 있지만, 초반 부진과 맞물려 타선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케이브는 메이저리그 통산 45홈런 경력을 바탕으로 총액 100만 달러에 입단했지만,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 .214, 0홈런, 3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였다.
두산은 시즌 초부터 2승 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타선 중심이 돼야 할 외국인 타자의 부진은 뼈아픈 지점이다.
케이브 외에도 백업 포수 장승현 역시 함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장승현은 올 시즌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KBO 리그 내 다른 팀들의 로스터도 변화가 있었다. 롯데는 포수 손성빈을, 키움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김연주와 전준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손성빈은 지난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197을 기록했고, 키움의 두 투수는 평균자책점 9.00과 27.0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창원NC파크의 구조물 추락 사고로 관중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도 이어졌다.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4월 1일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NC-SSG 창원 3연전은 전면 연기됐으며, 나머지 경기는 4월 2일부터 재개된다.
부진한 성적과 외국인 자원의 이탈, 리그 전체를 아우른 비극적 사고 여파 속에서 KBO리그는 다시 정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두산 역시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주전들의 반전이 절실하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