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자금 8개월 연속 순유출… 채권은 7조 유입

0
외국인 주식자금 8개월 연속 순유출
(외국인 주식자금 8개월 연속 순유출,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외국인 주식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8개월 연속 순유출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이탈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주식자금 8개월 연속 순유출
(외국인 주식자금 8개월 연속 순유출,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반면 국내 채권시장에는 재투자 유입과 장기채 수요 확대로 7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4년 3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1억6000만달러(약 1조7086억원) 규모로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빠져나간 것으로, 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하면 전례 없는 장기 순유출이다.

다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등으로 3월 순유출 규모는 2월의 18억1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반면,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48억3000만달러(약 7조1141억원) 규모로 순유입됐으며, 이는 2개월 연속 순유입이자 전월 대비 유입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 상환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 유인으로 재투자 수요가 유입됐고, 장기채권에 대한 안정적인 외국인 수요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6억7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월 원달러 평균 변동 폭은 4.3원, 변동률은 0.29%로 전월(5.6원, 0.39%)보다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4월 들어(1~18일 기준) 미국 관세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변동 폭은 11.7원, 변동률은 0.81%로 크게 확대됐다.

국가신용위험 지표인 한국 국채 CDS 프리미엄도 3월 평균 33bp로 전월 대비 2bp 상승하며 국제 금융환경의 불안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자금의 장기 순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에 대한 외국인 선호는 국내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른기사보기

https://finance.naver.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