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새해 특집 가족 상담 첫 방송에서 34세 아들과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월 6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2025년 새해를 맞이해 가족 상담 특집으로 4주간 진행한다. 첫 번째 사연으로 ‘흑백 가족’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들 모자는 수십 년 동안 쌓인 갈등과 상처를 드러냈다.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너 때문에 친척들 볼 낯이 없다. 나가서 차에 치여버려”라는 폭언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하며 늘 긴장 속에 살았고,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혼자 자취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들의 집은 무채색으로 꾸며져 있고, 유일한 창문은 암막 스티커로 가려져 있었다. 퇴근 후에도 바로 방에 틀어박히는 아들은 드라마 속 가족 대화 장면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엄마의 독설을 들으며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은 “(임신 중절에) 실패해서 낳은 아들”이라고 털어놨다.
수능 당일 아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함을 느꼈지만, 엄마는 “너 때문에 내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고 폭언을 쏟아냈다고 했다.
그날 이후 아들은 엄마의 연락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엄마는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폭언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2년 동안 봐온 출연진 중에서 제일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아들이 과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엄마는 “내 목숨보다 숙소 취소 비용 100만 원이 더 아까워?!”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들은 “내 절박함을 몰라주는 엄마의 반응에 큰 절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엄마는 아들과 화해를 위해 손 편지를 썼지만, 아들은 편지를 읽은 후 “이게 사과인가?”라는 말을 남기고 새벽 2시 집을 떠났다.
엄마는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불안감에 휩싸여 제작진에 도움을 요청했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아들의 연락을 기다렸다.
방송은 아들의 깊은 상처와 모자의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가족 간의 치유와 공감을 주제로 매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