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진 만루홈런 폭발, 두산 롯데 잡고 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오명진(23)의 데뷔 첫 만루홈런 터트리며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4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를 13대4로 대파하며 시즌 12승(16패)째를 기록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롯데는 4연승에 실패하며 공동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두산 타선은 4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김인태의 볼넷과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지만,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타석에 선 오명진은 롯데 구원투수 송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두산은 단숨에 4대0으로 앞서 나갔고, 오명진은 2001년 송원국, 2012년 최주환에 이어 두산 소속으로 데뷔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두산은 오명진의 만루포 이후에도 2점을 추가하며 6대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5회초 전준우의 솔로홈런과 전민재, 황성빈의 타점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5회말 오명진의 2루타를 발판으로 김기연의 희생플라이와 박준영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9대3으로 격차를 벌렸다.
7회초 1점을 내준 두산은 7회말 케이브의 적시타,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 오명진의 2타점 2루타로 4점을 추가하며 롯데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오명진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 6타점을 올리며 두산 타선을 이끌었고, 케이브는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기연과 박준영도 각각 2타점씩을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도 고르게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의 대폭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롯데는 대체 선발 박진이 3이닝 무실점으로 출발했으나 4회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졌다.
롯데 불펜진 역시 연승 기간 동안 보여줬던 짠물투가 흔적도 없이 무너지며 11실점을 허용,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특히 오명진의 대형 신인 탄생을 알리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기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