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BTS 마케팅 전력투구…불닭볶음면 신화 재현할까?

오뚜기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한 ‘진라면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3일 오뚜기는 새로운 캠페인 영상을 오뚜기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진라면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로맨스 드라마 콘셉트로 제작되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진은 다양한 장면 속에서 진라면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글로벌 팬들에게 제품의 매력을 어필했다.

오뚜기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진라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해외로 수출되는 용기 제품 패키지에도 방탄소년단 진의 이미지를 담아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진의 손 글씨와 직접 개발한 캐릭터 ‘우떠’를 활용한 스티커를 멀티(묶음) 제품에 포함시켜 팬들과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오뚜기가 방탄소년단 진을 글로벌 홍보 모델로 내세운 이유는 과거 불닭볶음면이 BTS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불닭볶음면은 원래 매운맛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으나, 2022년 BTS 멤버들이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가 자신의 SNS에 까르보불닭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북미 시장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한 오뚜기는 진라면도 글로벌 시장에서 비슷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작년 8월 오뚜기는 영문 표기를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하며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시도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미국 최대 식품 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에서 새로운 진라면 패키지를 공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과 함께 진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라면과 방탄소년단 진을 활용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오뚜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팝과 K푸드가 결합된 마케팅 전략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그리고 방탄소년단 진과의 협업이 오뚜기의 해외 시장 확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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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