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산불 여파, 오염물질 하천 유입 차단 총력…군 전역에 방지막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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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사진출처-영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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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영덕군)

경북 영덕군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하천과 바다로 각종 재와 오염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수질 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군은 오십천과 축산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에 산불 방지 차단막을 설치하고, 소규모 급수지역에 대한 수질 검사도 함께 진행하며 주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군은 4일 “산불로 인해 발생한 각종 재와 잔해, 화학물질 등이 빗물과 함께 유입될 경우 수질 오염은 물론, 생태계 파괴와 식수원 오염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차단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덕군은 오십천과 축산천 상류 상수원보호구역 내 2개 지점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으며, 햇불천, 석동천, 못골천, 오보천, 대탄천, 덕곡천 등 총 6개 소하천에도 오염물질 차단막을 추가로 배치 중이다.

이들 하천은 지역 내 수돗물 공급원으로 직결되는 주요 수계로, 재해 발생 후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도 대응에 나섰다. 공단은 전문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오염도 조사와 차단막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차단막 설치 후에도 강수나 재유입에 따른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보건환경연구원과 영덕군은 지역 내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수질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대상은 소규모 급수시설 중 계곡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지품면 복곡리 등 18개 마을을 포함해, 영덕군 내 전체 정수장 및 급수 시설을 망라한다.

군은 수질 검사 결과 마시는 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지역에 대해서는 즉시 취수원을 폐쇄하고, 생수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등 대체 수단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대체 수원을 개발해 안정적인 식수 공급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기름 유출이나 유기물 등으로 인한 수질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오탁방지막과 기름차단막을 설치하고, 차단막에 걸린 잔재물들을 수거해 사전에 피해를 막겠다”며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영덕군이 자연재해 이후 발생 가능한 환경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지역 내 수자원 보호와 재해 대응 능력 향상에 있어 모범적인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환경부와 경북도는 향후 영덕 외 인근 산불 피해지역에 대해서도 유사한 수질 안전 점검과 방지 대책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국지적 강우와 산불 발생 시 연계 대응 체계를 구축해, 전국 지자체의 산불 이후 수질 관리 표준화 지침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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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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