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50 시리즈 품귀… 되팔이·가격 폭등 심화

엔비디아의 최신 소비자용 그래픽카드(GPU) ‘RTX 50’ 시리즈가
출시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부족한 물량을 되팔려는 업자들이 대량 구매하면서 가격 폭등과 공급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PC 하드웨어 업계에 따르면 RTX 5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RTX 5090은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매진돼 정식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RTX 5080은 일부 재고가 남아 있지만, 220만 원에서 280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RTX 5080의 레퍼런스(표준 모델) 출고 가격을 999달러(약 144만 원)로 책정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유통 과정에서 많게는 2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RTX 5090이
500만~600만 원대에 판매된다는 게시물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RTX 5090은 출시 첫날 국내 쇼핑몰에서 360만 원대 가격으로 소량 입고됐으나,
이후 되팔이 업자들이 50% 이상의 마진을 붙여 고가에 재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유통업체가 RTX 50 시리즈 단품을 판매하지 않고,
완성형 PC 본체나 다른 재고 상품과 묶어 판매하는 ‘끼워팔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산업용 GPU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GPU 칩 생산이 줄어든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