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블랙웰 울트라·루빈’ 공개 전망

엔비디아(NVIDIA)가 17~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하는 ‘GTC 2025’에서 차세대 AI 칩을 공개할 전망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행사로, 전 세계 AI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TC 2025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AI 개발자 콘퍼런스로, 올해는 2만5000명의 현장 참석자와 30만 명 이상의 온라인 참가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기조연설에서 최신 GPU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와 차세대 AI 칩 ‘루빈’의 사양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울트라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며, 루빈은 2026년 출시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루빈이 AI 연산 성능을 기존 블랙웰 대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로스 세이모어는 “루빈은 블랙웰 대비 상당한 성능 향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시티그룹의 아티프 말릭은 “블랙웰이 AI 추론 성능을 기존 대비 30배 향상시킨 만큼, 루빈도 유사한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2027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연간 매출 23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년 후에는 연매출 3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4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가 유지되려면 AI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혁신적인 효율성을 주장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관세·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인플레이션 등의 요소가 AI 인프라 투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엔비디아가 최고가에 판매하는 AI 칩 클러스터들의 수요가 줄어들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5.27% 상승하며 121.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브로드컴(2.18%), 인텔(1.48%), 마이크로소프트(2.58%), 퀄컴(3.05%)의 상승 폭을 뛰어넘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6.23%)보다는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