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전 세계서 일시 중단 후 복구… 머스크 “사이버 공격 지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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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사진출처-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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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나무위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가 10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간헐적인 서비스 중단을 겪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엑스에서 사이트 전반에 걸친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개발자에게 제공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발생한 문제로, 서비스 중단이 하루 동안 최소 세 차례에 걸쳐 반복되었다.

각 중단은 몇 분간 지속되었으며, 사용자들은 새로운 게시물을 로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엑스의 장애는 특히 미국에서 많은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모니터링 웹사이트인 다운 디텍터(Down Detector)에 따르면, 장애가 발생했을 당시 미국에서만 4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문제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는 엑스 플랫폼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번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이번 장애가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대규모 사이버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엑스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아직도 진행 중이다”라며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공격 받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일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이번 공격은 많은 자원을 투입해 실행된 것”이라고 언급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어 “이번 공격이 대규모로 조직된 그룹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특정 국가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공격의 배후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해커 그룹이 아닌 정부 차원의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킹이 아닌 정치적, 경제적 의도를 가진 사이버 공격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엑스는 2022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대적인 개편을 거쳤으며, 이후 여러 차례 시스템 장애를 겪었다.

특히 지난해에도 몇 차례 서비스 중단이 보고되었으며, 그때마다 서버 안정성 문제와 내부 인력 감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번 장애 역시 서비스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적 문제인지, 머스크가 주장하는 것처럼 외부 해킹 공격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엑스의 지속적인 기술적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보안 시스템이 공격에 취약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 IT 보안 전문가들은 엑스가 기존 트위터 시절보다 보안 시스템을 더 강화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으로 인해 보안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의 공격 주장이 신뢰성을 가지려면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엑스의 서비스 안정성 및 보안 강화 필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다.

특히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머스크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가 앞으로의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엑스 측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플랫폼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엑스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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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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