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투컷 미담 공개…강남 아파트 경비원 폭행 막아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경비원 폭행 사건 당시 피해자를 도운 입주민이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투컷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된 바 있으며, 입주민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아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유튜브를 통해 그 주인공이 투컷임이 확인됐다.
26일 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멤버들은 함께 MT를 떠난 모습을 담았다.
저녁을 준비하던 중 투컷은 “나 뉴스에 나왔다”며 당시 사건 영상을 보여줬고, “폭행 막는 입주민으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건은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단지에 진입하려는 배달 기사를 제지하면서 발생했다.
기사는 오토바이로 경비원을 밀치고 “너 나 모르냐”며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경비원 A씨는 “사람 죽네! 사람 죽여요!”라고 외쳤고, 한 여성이 “신고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소리도 담겼다.
이때 흰색 외투를 입은 한 남성이 현장으로 달려가 배달 기사를 제지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고, 이 인물이 투컷이었다.
뒤돌아선 모습만 보였기에 당시에는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유튜브 영상으로 정체가 공개된 것이다.
사건 직후 입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가해 배달 기사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A씨는 얼굴을 크게 다쳐 전치 3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업무를 중단해야 했다.
A씨는 “작년에도 오토바이 출입을 제지하자 한 배달 기사가 욕한 적 있다”며
“이번 배달 기사가 그때 욕했던 기사와 동일인인 것 같다. 당시 앙금이 남아 폭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멤버 타블로는 “왜 이걸 알리지 않았느냐”며
“폭행당하는 아저씨를 살려준 미담이잖아”라고 말했고, 투컷은 “이게 무슨 미담이야”라며 겸손하게 반응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