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매화·벚꽃·튤립 등 봄꽃 120만 송이 만개…100여 종 봄꽃 축제 열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에 봄꽃 이 만개하며 전국 각지의 나들이객들이 몰리고 있다.
매화, 벚꽃, 튤립 등 봄을 대표하는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가운데, 다양한 테마 산책길과 함께 오감 체험형 콘텐츠도 더해져 봄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봄 에버랜드는 100여 종, 120만 송이에 이르는 다채로운 봄꽃들이 압도적인 규모로 조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4월 7일 “하늘정원길의 매화, 포시즌스가든의 튤립은 이미 절정을 맞이했고, 벚꽃은 오는 8일경 개화를 시작해 주말에는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주말은 봄꽃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전했다.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으로 불리는 하늘정원길에는 홍매화, 백매화 등 총 11종의 매화 700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으며, 산책로 전역에 은은한 매화 향이 퍼지고 있어 봄날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늘정원길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수려한 산세와 함께 에버랜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약 1만 그루의 벚꽃이 연분홍 물결을 이루며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최고의 봄꽃 뷰를 자랑한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허리케인과 이솝빌리지를 연결하는 이솝벚꽃길, 우주관람차에서 자동차왕국으로 이어지는 매직벚꽃길 등이 가장 인기 있는 벚꽃 관람 포인트로 떠오른다.
썬더폴스, 티익스프레스 같은 놀이기구에서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 놀이와 자연을 동시에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에버랜드 입구로 이어지는 2.2km 길이의 벚꽃 가로수길 역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에서 에버랜드 정문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차량 안에서도 벚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용인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호암호수 인근의 가실벚꽃길과 벚꽃림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로, 해마다 수많은 인파가 찾는 대표적인 봄철 관광지다.
봄꽃 축제에서 튤립도 빠질 수 없다. 포시즌스가든에는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봄을 대표하는 꽃들이 약 120만 송이에 달하는 규모로 조성돼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산리오 캐릭터들과 협업한 오감 체험 콘텐츠도 정원 전역에 배치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인증샷 명소는 SNS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또 하나의 즐길 거리로 자리잡았다.
보다 몰입감 있는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는 국내 최초의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패스(Garden Pass)’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꽃과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계절별 식물 체험과 전용 프로그램, 전용 라운지 이용 등의 부가 혜택이 제공된다.
하늘정원길에서는 가든패스 이용자를 위한 매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매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정원을 산책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라운지에서는 낭만적인 버스킹 공연과 전문가 토크쇼가 함께 진행된다.
토크쇼에는 식물 콘텐츠를 기획하는 이준규 그룹장, ‘에버로즈’라는 장미를 개발한 하호수 프로, 푸바오 사육사로 잘 알려진 강철원 주키퍼 등 에버랜드 소속 임플로이언서들이 참여해 식물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가든패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야간 벚꽃 도슨트 투어, 옛돌정원 최초 공개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며, 다양한 정원 연계 체험이 이어진다.
식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정원형 축제가 점차 확장되며, 에버랜드는 자연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