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 현실화? 흥국생명, 라이벌 부상 속 통합 우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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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
('어우흥' 현실화 가능성↑ 정관장 박은진 부상, 사진 출처 - KOVO 제공)

V리그 여자부에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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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 현실화 가능성↑ 정관장 박은진 부상, 사진 출처 – KOVO 제공)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경쟁팀들은 부상 악재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흥국생명은 26승 5패(승점 76)로 선두를 확정했다. 2위 정관장(21승 10패, 승점 58)이 최하위 GS칼텍스(8승 23패, 승점 27)에게 패하면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남은 5경기를 여유롭게 소화하며 챔프전(3월 31일)까지 한 달 이상의 준비 시간을 확보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질 수 있어 흥국생명은 전력 누수 없이 결승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정관장은 연이은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발목 부상을 당해 최소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해졌고,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주전 센터 박은진까지 발목 인대 손상으로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전력 손실이 더욱 커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상 선수들의 경기 감각 회복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도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아시아쿼터 위파이 시통(등록명 위파이)이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현대건설은 위파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지만, 시즌 막바지인 만큼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위파이의 이탈 이후 현대건설은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고, 남은 경기에서도 정상적인 전력 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쟁팀들이 줄줄이 전력 손실을 겪으면서 흥국생명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마지막 시즌은 2018-2019시즌으로, 김연경이 V리그에 복귀한 이후 아직 챔프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연경에게도 이번 챔프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흥국생명이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김연경이 ‘라스트 댄스’를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마무리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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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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