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양세찬 형제, ‘유퀴즈’서 뜨거운 형제애…“아빠 번호 못 지우겠어”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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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두 사람은 개그맨으로서의 길과 가족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두 사람은 초반에는 형제 관계를 숨긴 채 활동했다고 밝혔다.
양세찬은 “형 공연을 보면서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름이 양세형, 양세찬이라 아무도 형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하지만 형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서지 못했던 시절에는 부담감도 컸다고 고백했다.
특히 양세형은 동생이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에게는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엄청 검색하고 알아봤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웃게 해주는 것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찬은 “형이 이제 나를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형제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양세형은 “어머니가 동두천에서 이태원까지 매일 걸어와서 길거리에서 옷을 팔았다. 또 여성 도배사가 드물던 시절, 도배일까지 하셨다”며 강인한 어머니를 회상했다.
아버지는 조용한 응원군이었다고. 양세형은 “어머니는 군기반장 역할을, 아버지는 늘 우리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양세형은 여전히 그의 번호를 지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아버지께 여쭤봤다. 그 말씀이 항상 맞았다. 서른이 되고 마흔이 넘어도 여전히 아버지의 한마디가 필요하다”며 눈물을 삼켰다.
양세형과 양세찬 형제의 깊은 형제애와 가족을 향한 진심이 묻어난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