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자 70% “인앱결제 수수료 과도”…심사 지연도 불공정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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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마켓 실태조사, 인앱결제 수수료, 앱 개발자 불공정 사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앱 심사지연, 앱 등록 거부, 모바일 콘텐츠 결제
(사진 출처-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앱 마켓 실태조사, 인앱결제 수수료, 앱 개발자 불공정 사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앱 심사지연, 앱 등록 거부, 모바일 콘텐츠 결제
(사진 출처-방송통신위원회 제공)

국내 앱 개발자들이 인앱결제의 가장 큰 문제로 높은 수수료를 지적한 가운데, 앱 등록 과정에서의 심사 지연과 등록 거부 역시 주요한 불공정 사례로 꼽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1일 발표한 ‘2024년도 앱 마켓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앱 개발자의 70.4%가 ‘과도한 수수료’를 인앱결제의 주요 문제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삼성 갤럭시스토어, 원스토어 등 주요 앱 마켓 사업자를 중심으로 1200개 앱 개발사와 3000명의 유료 콘텐츠 구매 경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앱 마켓 거래액 대비 수수료 비중은 약 14~26%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 비율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반면, 구글 플레이는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개발자들은 불공정 사례로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심사지연 경험(36.8%)이 가장 많았으며, 구글 플레이도 26.2%로 뒤를 이었다.

앱 등록 거부 경험은 애플 20%, 구글 13%였고, 앱 삭제 사례도 각각 3.2%와 8.2%로 집계됐다.

최초 등록 시 어려움으로는 ‘심사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응답이 구글과 애플 각각 29.8%, 29.6%를 차지했다.

앱 마켓 규모 측면에서는 2023년 국내 전체 거래액이 8조1952억 원으로, 2022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는 각각 10.1%, 21.6% 매출이 감소한 반면, 애플 앱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는 각각 10.1%, 6.3% 증가했다.

앱 등록 수는 총 531만여 개, 개발자 수는 약 164만 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 또는 감소했다.

이용자 분석에서는 앱 내 결제를 선호하는 비율이 74.5%로 높게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결제 편리성’과 ‘환불 절차의 간편함’이 주를 이뤘다.

반면 웹사이트 결제를 선호하는 이들은 ‘가격이 저렴해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유료 콘텐츠 소비는 정기결제 기준 월평균 1.43회, 1만3317원, 1회성 결제는 월 1.39회에 9756원이 사용됐다.

환불 신청 경험은 전체 유료 구매자의 28.3%였으며, 이 중 절반이 ‘1주 이내 환불’을 경험했고, 나머지는 ‘2주 이내’ 처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 개발자의 96.4%가 구글 플레이를, 71.3%가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구글 플레이의 매출 비중은 67.5%로 가장 높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앱 생태계 내 공정한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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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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