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서만 아이패드 프로 10만 원 가격 인상…소비자 불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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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프로 가격 인상, 한국 소비자 불만, 아이패드 에어 M3, 아이패드 프로 M4, 애플 환율 정책, 태블릿PC 시장, 애플 가격 정책, 글로벌 가격 비교, 한국 전자제품 가격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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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픽사베이)

애플이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에어 M3’ 출시와 함께 지난해 5월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을 한국에서만 기습 인상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초 아이패드 에어 M3 출시를 발표하면서 기존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 M4의 가격을 10만 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M4 256GB 모델은 149만 9000원에서 159만 9000원으로, 13인치 모델은 199만 9000원에서 209만 9000원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에서는 동일한 모델의 가격이 그대로 유지됐으며,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도 가격 변동이 없었다.

반면, 말레이시아에서는 환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이 오히려 인하됐다.

11인치 모델은 500링깃(약 17만 원), 13인치 모델은 800링깃(약 26만 원) 낮아졌다.

애플은 가격 인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 변동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5월 아이패드 프로 M4 출시 당시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였으나, 올 3월에는 1460원대로 상승했다.

애플이 구형 제품의 가격을 올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10월 아이패드 프로 M2 신제품 출시 당시에도 같은 해 3월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M1의 가격을 19만 원 인상한 바 있다.

당시 10.9인치 아이패드 에어 M1 256GB 모델의 가격은 97만 9000원에서 116만 9000원으로 올랐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독과점 기업에 대한 견제가 강하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감시가 약하다”며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국장도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큰 만큼, 한국 소비자는 가격 정책에 영향을 받기 쉬운 구조”라며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애플의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31.7%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17.9%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애플은 브라질과 터키에서도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을 인상했다.

브라질에서는 약 15만 원, 터키에서는 16만 원씩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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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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