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애플 ‘나의 찾기’ 기능, iOS 18.4 업데이트로 한국 지원 시작
애플 기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나의 찾기 기능 이 국내에도 도입됐다.
글로벌 출시된 지 약 6년, 전신인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이 처음 선보인 지 15년 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iOS 18.4 개발자 베타 버전을 배포했으며,
이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에서도 나의 찾기 서비스가 지원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국내 아이폰에 기본 설치돼 있었지만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던 반면,
iOS 18.4 베타 버전에서는 애플 기기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나의 찾기 는 사용자가 자신의 애플 기기 및 에어태그
또는 나의 찾기 네트워크 액세서리를 부착한 물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활용하면 분실한 기기의 위치를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나의 찾기 앱이나
애플 워치의 기기 찾기 및 물품 찾기 앱을 통해 지도에서 확인하고,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사용자 간 위치 공유도 가능하다.
애플은 2010년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2019년 블루투스를 활용한 나의 찾기 기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기능은 10년 이상 한국에서 지원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애플의 기술 지원 문서에도
“나의 찾기 네트워크는 대한민국에서 지원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해 7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애플코리아 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부당한 나의 찾기 서비스 차별”이라는
청원이 제기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애플은 정밀 지도 반출 제한, 측량법과 위치정보법 등 규제 문제를 이유로 들었으나,
관계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나의 찾기 서비스를 제한하는 법적 규정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서기기 찾기 기능을 정상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애플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지난해 9월 공식 뉴스룸을 통해
2025년 봄 나의 찾기 기능을 한국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iOS 18.4 개발자 베타 버전에서 나의 찾기 기능이 적용됨에 따라,
오는 4월 공식 배포 예정인 iOS 18.4 일반 버전에서도 해당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베타 버전에서는 일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거나
기기 정보가 정상적으로 표출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어,
정식 출시 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나의 찾기 기능 외에도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이 포함됐다.
애플은 향후 몇 개월 내 시리(Siri)의 성능을 강화하는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애플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 1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한국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고,
최근 발표된 아이폰 16e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