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4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PSG와 격돌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클럽 브뤼헤를 완파하며 유럽 무대에서 새 역사를 썼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한 것은 무려 43년 만이다.

빌라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클럽 브뤼헤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 원정에서도 3-1로 승리했던 빌라는 합계 6-1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강 티켓을 따냈다.
빌라가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오른 것은 1981-82시즌 유러피언컵 우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와 지금은 대회의 개념도, 구성이 달랐던 만큼 이번 성과는 더욱 특별하다.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머물렀던 빌라는 2018-19시즌 승격 후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했고,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위에 머물고 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조별리그에서 5승 1무 2패로 16강에 직행한 빌라는 16강에서 브뤼헤를 압도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토너먼트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있다. 에메리는 세비야에서 세 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비야레알에서도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빌라에서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견인한 그는 이번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빌라의 8강 상대는 프랑스 리그1의 강호 파리생제르맹(PSG)이다.
공교롭게도 에메리 감독이 2016-18년 PSG를 지휘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