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퇴마록’ 30만 관객 돌파… 국산 판타지 IP 흥행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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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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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쇼박스 제공)

애니메이션 ‘퇴마록’이 개봉 11일 차에 누적 관객 3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원작 팬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퇴마록’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연재된 이우혁 작가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파문당한 신부, 태극권 수련자, 몰락한 종교의 마지막 후계자,
신의 아바타가 전 세계의 절대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 소설은 누적 온라인 조회 수 2억 3000만 뷰, 단행본 판매량 1000만 부를 기록하며
한국 판타지 소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개봉 이후 ‘퇴마록’은 실관람객들의 호평 속에서 높은 CGV 골든에그지수(96%)를 유지하고 있으며,
네이버 영화 실관람객 평점도 8.96점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4일 기준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관람객 7991명을 기록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같은 날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721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작비 회수를 위한 손익분기점인 100만 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으며,
현재 30% 수준을 달성한 상태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퇴마록’의 흥행이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한국 극장 애니메이션 시장은 ‘캐치! 티니핑’과 같은 아동용 작품이 강세를 보이며
일본과 미국의 애니메이션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성인용 애니메이션은 제작비 부담과 투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국산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시청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0%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 17.6%, 2022년 12.9%, 2023년 12.7%였던 수치보다 더욱 감소한 결과다.
반면 외국 애니메이션의 극장 관람 비율은 2023년 54.2%에서 2024년 63.6%로 증가하며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애니메이션은 중국 애니메이션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최근 개봉한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는 자국 내 애국 소비를 기반으로
박스오피스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개봉 후 두 달 만에 2억 8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글로벌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예상 수입액은 19억 8000만 달러(약 2조 8819억 원)에 이른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성인용 국산 애니메이션이 수익을 내지 못한 사례가 많아 투자 유치가 어렵다. 반면 아동용 애니메이션은 굿즈와 문구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시장이 한쪽으로 편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마록이나 ‘나 혼자만 레벨업’처럼 성공한 IP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면 투자자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 영화 시장에서 오컬트 장르가 강세를 보이며 ‘파묘’가 흥행에 성공했고,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사랑의 하츄핑’이 예상보다 긴 상영 기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퇴마록’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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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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