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며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 연장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16일(한국시간) “데이비스는 뮌헨과의 계약 연장 협상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요구를 했고, 협상이 사실상 깨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비스는 2019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팀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자리 잡았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세계적인 측면 수비수로 성장한 그는 2024-2025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데이비스는 뮌헨에서 연봉 1100만 유로(약 165억 원)를 받고 있지만, 이를 최소 두 배 이상으로 인상해달라는 요구를 지속해왔다.
뮌헨은 초기 강경한 태도에서 물러나 해리 케인 수준의 연봉인 2300만 유로를 제시했으나, 데이비스 측은 여기에 추가 조건을 붙이며 협상을 지지부진하게 이끌었다.
빌트는 “데이비스는 매년 200만 유로를 추가 요구하며 뮌헨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뮌헨은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고, 데이비스는 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빅클럽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주요 슈퍼스타들을 이적료 없이 영입해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비스 역시 레알이 이적료 없이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레알은 이러한 방식으로 구단 간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이적료 대신 연봉을 더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데이비스는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을 내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은 그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며 뮌헨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더 이상의 협상이 어려울 경우 데이비스와의 작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대체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반면 데이비스는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