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 생방송 중 욕설·김태균 성적 발언 논란, 선 넘은 발언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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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사진출처-안영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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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안영미 인스타그램)

생방송 중 진행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라디오 프로그램 두 편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 조치를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MBC FM의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와 SBS 파워FM의 ‘두시탈출 컬투쇼’로, 각각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는 방송사 재허가와 재승인 시 감점 요소로 작용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3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두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는 지난해 10월 29일 방송에서 안영미가 아이돌 그룹 멤버와 나눈 대화 도중 방송 부적절 단어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안영미는 “생방송 도중 팬이 성대모사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그리고 뒤돌아서 ‘XX’ 하시는 건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 “신발신발한다는 뜻”이라며 농담조로 덧붙였으나, 방송 이후 청취자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안영미는 다음 날 방송에서 “적절치 않은 단어 사용으로 놀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으며, MBC 측 역시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심위는 당시 생방송 중 제작진이 이를 듣고도 즉각적인 사과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이후에도 공식적인 사과문이 게시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은 “방송 중 욕설을 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이를 듣고도 아무런 사과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방송심의 규정상 매우 엄중히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수 위원 역시 “과거 유사 사례에서는 쇼호스트가 방송 중 욕설로 2년 출연 정지를 받았다”며 “MBC 측의 안이한 대응이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 역시 지난해 5월 22일 방송분에서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사연을 소개한 뒤, 진행자와 게스트가 이를 농담 삼아 언급한 부분이 문제로 지적됐다.

사연을 읽던 게스트 최재훈은 “불룩하게 나와 있던 건 그 녀석의 XX이었다”라고 발언했고, 김태균은 “고환, 이게 우리말로는 XX일 거다”라고 설명했다.

방심위는 해당 발언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5호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역시 ‘주의’ 처분을 내렸다.

강경필 위원은 “이 사연은 게시판에 올라온 청취자 사연을 제작진이 선정한 것으로, 진행자의 우발적 실언이라기보다는 사전 기획된 방송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라디오 진행자들이 청취자와 가까운 매체 특성상 더욱 높은 언어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향후 제작진은 사연 선정 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BS 측은 이에 대해 “청취자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판단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방송 심의 결과를 △문제없음 △의견제시 △권고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하며, ‘주의’ 이상의 조치는 재허가 및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 이번 중징계는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방송사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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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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