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역사를 새로 쓰다

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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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 출처 - 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삼성생명, 세계랭킹 1위)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
(사진 출처 – 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은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 2위)를 2-0(21-17, 21-7)으로 제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BW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2년 연속 여자 단식 우승은 88년 대회 역사에서 안세영이 한국 선수로 최초”라고 전했다.

지난해 덴마크 오픈과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왕즈이에게 패해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던 안세영은 이날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왕즈이를 제압했다.

1게임에선 8-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코트 구석을 공략하는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선 헤어핀과 넓은 코트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며 11-2로 도망간 뒤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며 1년 만에 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첫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건재함을 알린 안세영은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시안게임, 올림픽,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라며 “목표는 그랜드슬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인해 두 달간 휴식기를 가졌던 그는 덴마크 오픈 복귀전에서 왕즈이에게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근 안세영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운영 방식과 후원 관련 부조리를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나만 예외일 수 없다”며 배드민턴협회의 제안을 거부하고 대표팀 공식 브랜드 신발을 신으며 대회를 이어갔다.

배드민턴협회는 “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소통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일부 부조리한 국가대표 운영 지침도 개정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이러한 개선된 환경 속에서 내주 열리는 슈퍼 750 인도 오픈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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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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