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7억 원대 횡령 발생… 직원 잠적에 경찰 수사 착수

신한은행에서 17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금융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직원은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 업무를 담당하며 고객의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잠적한 상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 조사를 통해 직원의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서울 압구정 지점 등에서 근무하며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내부 조사 결과, 그는 이 기간 동안 고객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는 수출입 기업이 대금을 받고 지급하는 등 무역 거래 시 사용하는 금융 계좌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환전 업무가 수반되며, 해당 직원은 이 점을 악용해 고객과 무역 대금을 거래하던 중 거액의 돈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횡령 사건의 발생 기간이 2년 반가량 되는 만큼, 추가적인 금융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횡령을 저지른 직원이 최근 잠적했다는 점이다. 그는 횡령 사실이 드러나기 전 다른 지점으로 전출된 후 퇴사했으며, 며칠 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측은 해당 직원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으며, 경찰과 협력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며, 횡령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으며, 향후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이 은행 내 통제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권 전반에 걸쳐 내부 관리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횡령 사건이 알려지면서 신한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자금 거래는 엄격한 관리와 감시하에 이루어지지만,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횡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내부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2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횡령이 이루어진 것은 내부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추가적인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사건의 세부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을 포함한 주요 금융사들의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내부 직원의 횡령 및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투자자와 고객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신한은행과 협력해 해당 직원의 소재를 추적 중이며,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금융기관의 신뢰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감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한은행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객 자금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내부적으로 감지되지 않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측은 신속한 사건 해결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